한가지에서 나고서 가는 곳 모르겠다.
- 제망매가 일부 -
사람들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얼마전 자주가는 카페에 있는 암에 걸린 아주머니 이야기를 읽으니
(영원히 살 것 같았는 데 이제는 사랑하는 사랑들과 헤어져야만 한다는 내용)
"새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이 떠오른다.
삼십년을 넘게 살아온 나도 이제 그 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간다면
삶이라는 옷을 벗고 다른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야 하겠지.
그러나 오늘의 나의 삶, 그리고 어제의 나의 삶들은 마치
내가 평생을 살아갈 것처럼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빠삐용이란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다.
꿈속에서 빠삐용은 재판관에게 이렇게 따지듯 묻는다.
"나의 잘못(죄)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재판관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낭비한 죄"
빠삐용은 고개를 숙이며 유죄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다.
Monday, September 18, 2006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