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읽었던 홍자성의 채근담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노루는 그 사향의 향기 때문에 사냥꾼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사람도 그 능력이 출중하면 시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결국은 그렇게 된다는 뜻이였다.
몇일전 만난 어느 사장님도 엔지니어로 있다가 처음 영업을 시작하셨을 때를 회고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처음에는 자신이 고객을 가르치려 했다고 하셨다. 이런 이런 부분이 잘못 된 것 같다. 이렇게 해야 바르다.
하지만 동료로부터 조언을 듣게 되었다고 하셨다. 왜 고객과 싸우시느냐고.
지금은 그런 부분을 많이 고치셨다고 하셨다. 비록 고객이 틀린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시려고 하시겠지.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한참 선배이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알아도 모른척 하고, 몰라도 모른척 해라. 그래야 배울 수 있다."
당시에 내가 하던 일은 자동화 분야였는 데 솔직히 이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은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이끌어 간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왔지만
신시아 피사로가 쓴 "회사가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라는 책을 읽으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오늘도 오자서를 만나러 가지는 않을지 두려움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