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7, 2013

감추기


어린 시절 읽었던 홍자성의 채근담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노루는 그 사향의 향기 때문에 사냥꾼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사람도 그 능력이 출중하면 시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결국은 그렇게 된다는 뜻이였다.

몇일전 만난 어느 사장님도 엔지니어로 있다가 처음 영업을 시작하셨을 때를 회고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처음에는 자신이 고객을 가르치려 했다고 하셨다. 이런 이런 부분이 잘못 된 것 같다. 이렇게 해야 바르다.
하지만 동료로부터 조언을 듣게 되었다고 하셨다. 왜 고객과 싸우시느냐고.
지금은 그런 부분을 많이 고치셨다고 하셨다. 비록 고객이 틀린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시려고 하시겠지.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한참 선배이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알아도 모른척 하고, 몰라도 모른척 해라. 그래야 배울 수 있다."
당시에 내가 하던 일은 자동화 분야였는 데 솔직히 이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은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이끌어 간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왔지만
신시아 피사로가 쓴 "회사가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라는 책을 읽으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오늘도 오자서를 만나러 가지는 않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성공을 부르는 작은 습관 3분 일기


3분 일기 쓰기라는 책이 있었다.

매일 매일 3분의 시간을 투자하여 일기를 쓰면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였다.
더 길게 쓰기 위해서는 시간을 따로 내야하고 그러다 보면 미루게 되니 
차라리 일정한 패턴을 정해서 매일 매일 쓰자라는 주장이였다.

강사 자신도 TED강연을 보고 무릎을 탁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하였는데
매일 매일을 1초짜리 동영상으로 남기는 그것이 1년이 되고 2년이 되니
어마어마한 기록물로 변하는 것이였다.

어떤 시골의 한의사 한분이 지난 20년간 진맥과 처방을 하시면서
그날 그날 느낀 바를 일기로 남기셨다.
그리고 그것을 일도쾌차라는 책으로 묶어서 출판을 하셨다.

일기는 이처럼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일기야 오랜만이다.

Sunday, February 3, 2013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선생님




신영복선생님은 20년간이나 감옥에서 복역하셨다고 하셨다. 어떻게 그렇게 오랜기간 감옥에 계셨던 분이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시고 깨달음이 깊은지 새롭기만하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배울것이 있다고 그것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변방을 찾아서라는 책은 돌베개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신영복선생님께서 글씨를 써주신 곳을 찾아가는 기행을 통해서 그 곳에 담긴 의미를 다시 짚어보는 내용이다.


전남 땅끝마을의 한 분교의 '꿈을 담은 도서관'에서 시작하여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임꺽정을 쓰신 벽초 홍명희 선생님의 문학비, 그리고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던 전주 이세종열사의 추모비, 서울시장실의 서울,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석으로 끝맺는다.


선생님의 내용이 그리 길지 않아 책으로 만들 분량이 아니지만 책으로 만든다고 말씀하시면서 독자의 현명한 읽기를 기대하신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