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4, 2010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한권의 책을 읽으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바를 한문장으로 생각해봅니다.
이종선님의 책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책을 읽고나서
남는 생각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였습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

오늘 아침 오는 길에 보니, 어느덧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계절은 또 다시 돌아오고 자연은 그렇게 순환하나 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봄기운이 활짝 피길 소망합니다.

자연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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